본문내용 바로가기
늘어나는 상속세 신고, 10~20억 재산가들 상속이 가장 많아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0-10-30 06:00:30   폰트크기 변경      
   

 

[e대한경제=김명은기자] 상속을 통한 부(富)의 세습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사망 후 이재용 부회장 등 상속인들이 내야 할 천문학적 규모의 상속세와는 다소 괴리가 있지만 상속을 통한 부의 세대 간 이동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29일 국세청 '2020년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속세 신고건수는 총 9555건으로 전년 대비 13.1%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고가액(상속재산)도 21조53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납부세액은 3조672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7.6% 감소했다. 이는 단기간에 상속이 반복돼 재산 가치가 감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단기재상속 세액공제액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피상속인(사망자)의 주소지별로 보면 서울이 전체 피상속인 수의 39.5%(3774명)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경기(26.6%·2538명), 부산(5.4%·511명), 대구(3.8%·360명), 경남(3.2%·306명) 등 순으로 상속세 신고 비중이 높다. 인천을 제외하고 서울과 경기에서만 전체 상속세 신고의 66%가 이뤄졌다. 이는 수도권 인구 비율(50%)을 훨씬 넘어서는 수준으로 부의 지역 편중 현상을 보여준다.

 

신고가액 규모별로는 10억원 초과 20억원 이하인 경우가 피상속인 수의 44.7%(4265명)를 차지했고, 10억원 이하 22.4%(2143명), 20억원 초과 30억원 이하 15.5%(1479명) 순으로 집계됐다. 500억원이 넘는 재산을 상속한 경우는 0.3%(23명)에 불과하다. 고(故) 이건희 회장과 같은 고액의 상속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피상속인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전체의 52.3%(4991명)을 차지한다. 자연인의 사망으로 개시되는 상속의 성격상 고령자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데 그 수치도 매년 늘고 있다. 수명연장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상속세 규모가 늘어나는 만큼 납부 기한이 연장되는 연납(延納)세액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행법상 납부세액이 1000만원을 초과하면 상속인이 상속세를 2개월 이내에 분할납부할 수 있다. 또 납부세액이 2000만원을 넘으면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장기간에 걸쳐 나눠 낼 수 있는 연부연납(年賦延納) 제도가 활용된다. 지난해 분납세액은 4761억1800만원, 연부연납세액은 1조4248억9600만원으로 집계됐다.

 

김명은기자 euny@

〈e대한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e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e대한경제i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