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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표’ 체질개선 효과… 현대제철 실적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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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10-20 06:00:34   폰트크기 변경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연합뉴스 제공]

[e대한경제=김민주 기자]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의 독한 체질개선 전략이 빛을 발했다. 컬러강판 등 비주력사업은 발 빠르게 정리하는 대신, 현대차그룹 비전에 발맞춰 수소사업과 같은 신 성장동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코로나19 여파에도 실적 정상화 발판을 마련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적자를 내던 현대제철은 3분기부터 안정적인 흑자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47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후 올 1분기에는 -297억원을 기록했다. 미ㆍ중 무역분쟁 여파에 따른 수요 둔화와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과잉, 코로나 직격탄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진 탓이다.

하지만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40억원을 기록하며 2개 분기 만에 현대제철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1분기 손실분이 반영됨에 따라 적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돌아설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3분기 300억원, 4분기 992억원이다. 올해 하반기에만 1300억원가량 영업이익을 올리며 상반기 대비 큰 폭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하게 되는 것이다. 내년 연간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보다 357.9% 급증한 4997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3313억원)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기업 체질 강화를 전면에 내세운 안 사장의 전략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그는 경쟁사인 포스코에서 포항제철소장과 광양제철소장을 역임한 철강 전문가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스카우트해 지난해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겼다.

안 사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랐던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그동안 내세웠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의 강점에서 벗어나 핵심사업과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기업 체질 강화를 통한 지속성장 동력 확보를 경영방침으로 삼았다.

최근 전라남도 순천공장 컬러강판 라인 가동을 중단하기로 한 것도 전략의 일환이다. 컬러강판은 현대제철의 대표적인 적자사업으로 연간 100억원가량의 손실을 내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전남 순천공장의 단조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현대IFC를 출범시킨 바 있다. 또 6월 충남 당진공장의 전기로 박판 열연공장 설비를 가동 중단한 후 매각하는 등 수익성 개선 작업에 속도를 냈다. 전기로 열연사업을 비롯해 수익성 낮은 사업 비중을 줄이고 자동차 강판, 선박용 후판 등 고급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고로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안 사장은 비주력 사업에선 허리띠를 졸라매는 대신, 미래 사업에서는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특히 정의선 회장이 그룹 장기 전략으로 내세운 수소차 등 미래 계획에 발맞춰 수소 생산능력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안 사장은 수소시장 확대를 대비해 최대 2500억원 추가 투자도 고려 중이다.

또한 현재 수소전기차 핵심인 연료전지에 들어갈 금속분리판 생산능력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미 연산 1만6000대 수준의 생산체제를 갖췄으며 향후 추가 증설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4만6000대 규모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아직 수소 관련 사업은 매출 비중이 미미하지만, 그룹의 미래차 비전과 발 맞춰가면 앞으로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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