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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블랙 스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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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1-24 08:00:10   폰트크기 변경      

강한철(논설실장)

 

매우 예외적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을 가져오는 사건을 블랙 스완이라고 한다. 본래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 ‘고정관념과는 전혀 다른 어떤 것’을 일컫는 표현이었으나 요즘은 ‘불가능하다고 인식된 상황이 실제로 발생하는 것’이나 ‘예측이 불가능한 사건’ 등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월가 투자전문가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2007년 발간한 <검은 백조(The Black Swan)>란 책에서 발생 가능성이 극도로 낮지만 일단 일어나면 예상치 못한 충격과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묘사한 이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주목을 끌어 경제분야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완벽함을 꿈꾸는 발레리나의 이야기를 다뤄 나탈리 포트만에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기기도 한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동명 영화가 2010년 개봉돼 인기를 끌기도 했다.

금융투자에서는 시장이 불확실할 때 중간 위험을 택하지 않고 투자자금의 대부분을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옵션 등 투기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블랙 스완 투자라고 한다. 이 같은 투자 전략은 대체로 약간 손실을 보도록 설계돼 있지만 시장이 폭락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으며 실제로 이런 전략으로 운용하는 펀드도 있다고 한다.

오늘날 경제분야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어지만 전쟁이나 지진, 화산폭발 등 인위적이거나 자연적인 사건, 재해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도 널리 회자되고 있다. 이와 반대되는 말로, 과거 경험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대책을 게을리하여 막지 못하는 위기 상황을 ‘화이트 스완(White Swan)’이라고 한다. 블랙 스완을 돌발상황이라면 화이트 스완은 예측가능한 상황이란 뜻이다.

국제금융센터가 올해 글로벌 돌발 리스크를 점검하면서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현실화할 경우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9가지를 분석해 발표했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유로존ㆍ일본ㆍ영국의 통화 긴축, 르펜의 프랑스 대통령 당선, 중국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 미국과 중국 간 군사ㆍ경제적 대립, 국제유가 급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도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유럽의 대형테러 발생 등이다.

모두 국제금융시장에 변동성을 가져와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인자들이다. 어떤 사건이든 우리 경제와 금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특히 미ㆍ중 대립이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국제유가 급락, 미국의 금리인상, 위안화 동향 등은 직격탄이 될 수 있는 사안들이니 만큼 동향을 잘 살펴 대처해 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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