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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에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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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1-19 08:00:11   폰트크기 변경      

강한철(논설실장)

 

프랑스 파리의 상징적 기념물인 에펠탑이 대대적인 개보수를 거쳐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라고 한다. 연간 700만명이 찾는 에펠탑의 개보수작업에는 올해부터 15년간 모두 3억유로(약 3744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7년에 한 번씩 페인트칠을 하고, 일부 노후시설에 대한 부분적인 보수작업이 있었지만 전면적인 개보수에 착수하는 것은 준공된 지 128년 만에 처음이다.

파리시가 에펠탑의 개보수공사에 나선 것은 도시의 랜드마크를 돋보이게 하고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또 오는 2024년 하계 올림픽과 이듬해인 2025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기도 하다.

개보수공사는 노후 엘리베이터 교체와 최근 잦아지고 있는 테러 등에 대한 안전성 강화, 조명시설 현대화 등이 포함된다. 또 관광객들이 에펠탑에 오르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비나 눈을 피할 수 있는 편의시설 확충 작업 등도 시행되는데 개보수 공사 중에도 타워 관람은 이뤄진다. 파리시는 에펠탑 보수계획을 이달 중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에펠탑의 하루평균 관람객은 2만5000여명에 달하고 지금까지 누적 관광객 수만도 2억5000만명을 웃돌아 이로 인한 수입도 엄청나다고 한다.

그렇다면 에펠탑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5년 전 실시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에펠탑의 경제적 가치는 약543조원에 달한다. 이는 당시 프랑스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1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에펠탑의 가치는 로마에 있는 콜로세움의 5배, 영국 런던 타워보다는 6배나 높아 유럽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구조물이다. 모르긴 해도 인공구조물로는 그 경제적 가치가 세계 최고일 것이란 얘기도 있다.

건립비용이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430억여원에 불과했으나 수리에만 3700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가고, 경제적 가치가 이처럼 높다고 하니 입이 쩍 벌어질 지경이다.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899년 열린 파리 박람회 이후 철거될 수도 있었고, 모파상 등 상당수 문화ㆍ예술인들이 경관을 해치는 흉물이라며 철거를 주장했던 구조물이 오늘날 없어서는 안될 명소가 된 것도 아이러니다. 에펠탑은 최근 들어서는 각종 문화행사와 경관조명 등을 통해 공동체의 결속과 국제적인 축하나 애도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단순한 관광명소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어떤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을 흔히 랜드마크라고 한다. 우리도 장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뚜렷하게 내세울 만한 랜드마크를 찾아보기 어렵다. 대부분 인공구조물인 랜드마크는 지역의 상징이자 관광명소로서 경제적 이익도 가져다 준다. 건설산업 70년을 맞는 올해 건설인들이 창의성을 발휘해 우리만의 고유한 특성을 갖춘 랜드마크를 세우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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