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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바뀐 YK스틸 파업가나
기사입력 2020-07-03 05:00:16.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노조, 고용승계 보장 등 요구에

야마토공업 수용할지는 미지수

 

건설업계 "제강사 감산 정책 속

철근 수급 불안 심화 될까 우려"

 

대한제강이 인수한 YK스틸의 파업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고용승계 등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제강사들의 감산정책으로 철근 수급의 어려움이 심화되는 건설업계로선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YK스틸 노조는 최근 사측에 △완전 고용승계 △불합리한 인수합병 조항 대응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상반기 성과금과 인수합병 등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했다.

변태환 YK스틸 노조위원장은 “2일 고용노동부 관계자가 회사를 찾아 노사 양측의 입장을 듣고 5일 노사가 제5차 임금협상을 갖는다”며 “최근 대한제강이 YK스틸 지분을 인수해 노조원들이 고용 불안에 떨고 있는 만큼, 최악의 경우 파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사측에서 노조의 주장을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임금인상, 고용안정성 보장 등의 요구와 관련해 노조 측도 현 경영진보다는 일본의 야마토공업 측과의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YK스틸 사정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일본 야마토공업 측에서 노조의 요구사항을 순순히 들어줄 것 같진 않다”고 내다봤다.

YK스틸 노조 관계자는 “노동자들의 생존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사안인 만큼, 한국노총 부산지부 등과 연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면서 “임금 문제도 이슈지만 대한제강의 지분 인수로 인한 고용 불안정 해결이 최대 과제다. 파업도 불사한다는 각오도 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YK스틸 지분을 51% 인수한 새 주인인 대한제강은 한 걸음 물러나 있는 상태다. 대한제강은 “이번 건에 대해서는 대한제강과 연관이 없다. YK스틸 노사가 알아서 풀어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노사 양측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건설업계는 철근 수급 불안이 심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 달부터 제강사들이 철근값 하락을 막기 위해 본격적 감산에 돌입하면서 가뜩이나 수급이 힘든 상황인데, YK스틸이 파업에 들어가면 그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기로를 사용해 철근을 생산하는 7대 제강사의 압연(반제품 빌릿으로 철근을 생산하는 공정) 능력은 현대제철(연간 335만t), 동국제강(275만t), 대한제강(155만t), 한국철강(120만t), YK스틸(118만t), 한국제강(96만t), 환영철강공업(75만t) 순이다. YK스틸은 한 달에 최대 약 9만8000t의 철근을 생산할 수 있다.

나머지 6개 제강사들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YK스틸이 파업을 단행해도 철근 생산량을 추가로 늘리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 여름 대보수 점검 일정 등은 보수업체에서 정한 것이므로 바꾸기 어렵다”면서 “다만 휴동 일정에 대해서는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고객사가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종호기자 j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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