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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릴레이 레미콘 파업 버텨낼 대안은 상생뿐
기사입력 2020-07-02 05:00:25.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건설ㆍ자재산업계가 사면초가(四面楚歌)다. 건설경기 회복이 늦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까지 덮친 여파다. 내수 중심의 산업 특성상 제조ㆍ서비스업에 비해 감염병 충격이 덜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투자 부진의 유탄에서 자유롭긴 힘들다. 코로나19만 진정되면 건설물량이 쏟아질 것이란 희망 하나로 지난 상반기를 버텨냈지만 하반기 첫날부터 복병을 만났다. 바로 수도권 레미콘 믹서트럭 운전기사들의 총파업이다.

1일부터 본격화된 믹서트럭 파업은 수도권 건설 및 기초자재산업에 치명상을 입힐 기세다. 레미콘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원재료인 시멘트ㆍ골재 생산 차질은 물론 고객인 건설사의 건설현장도 멈춰 설 수밖에 없다. 반면 양대 노총의 터무니없는 요구와 이를 관철하기 위한 불법행위를 막아줄 공권력은 기대하기 힘든 처지다. 믹서트럭 운송차주 파업만 해도 특수형태 근로종사자인 이들의 고용보험 가입을 연내 의무화하고 궁극적으로는 노동3권까지 보장하겠다는 게 집권여당의 정책기조인 탓이다.

기댈 곳이 없는 상황에서 믿을 건 스스로일 수밖에 없다. 건설ㆍ자재산업계는 동병상련의 처지다. 어느 업종도 노조와 관련한 피해를 입지 않은 곳이 없다. 건설현장이 노조의 조합원 고용 강요에 지쳐 있고 레미콘ㆍ시멘트산업 역시 양대 노총에 포섭된 운송차주들의 운반비 인상 요구와 릴레이식 파업에 허덕이는 신세다. 노조의 파업은 전국적으로 확산일로다. 작년 울산을 시작으로 부산ㆍ경남, 경주, 광주ㆍ여수를 넘어 수도권까지 번졌다. 이들의 요구는 경기침체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자신들의 소득만은 보전하라는 쪽이다.

노조와의 상생과 고통분담이 여의치 않는 상황이라면 건설ㆍ자재산업계만이라도 고통을 나눠야 한다. 이들이 요구하는 15%의 운송비 인상에 따른 레미콘사의 원가부담은 1000∼2000원가량이다. 최소한 1000원 정도는 레미콘가격에 반영해 올려줘야 한다. 시멘트ㆍ골재업계도 고통분담 차원에서 원재료가격 인하를 포함한 상생에 동참해야 한다. 잇따른 파업에 맞설 처방전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 민노총ㆍ한노총을 등에 업은 건설노조와 운송차주들의 릴레이식 파업 등 갈등상황에 건설 전후방산업이 다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

건설현장의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국민을 설득하고 정치권과 정부를 움직여야 한다. 건설ㆍ자재산업계가 모래알처럼 흩어져 자신들의 권익만 챙기려고 하면 모두가 하나하나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건설근로자, 타워크레인에 이어 믹서트럭 등 다른 건설기계까지 하나씩 장악하면서 몸집을 불리고 있는 양대 노총은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공룡으로 자라나고 있다. 건설현장 구성원 간의 갈등과 불협화음은 접어두자. 수도권 레미콘 운송노조 파업을 범건설ㆍ자재업계가 하나로 뭉쳐 노조 횡포에 맞서는 첫걸음이자, 모범사례로 만들기를 기대한다. 그렇지 않으면 건설산업 미래는 기약하기 어렵다.

 

김국진 산업2부장 jinny@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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