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홈 뉴스
[이수완의 공공미술 산책] <30> 천대광作 ‘반딧불이 집’
기사입력 2020-07-02 06:00:28.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반딧불이에 담긴 이미지의 힘
   
인천 송도(2015)
   
   이수완 대표

 언제부터인가 인천광역시 ‘송도’는 세계적인 동시에 첨단, 현대적 이미지를 지닌 도시가 되었다. 그래서 한번쯤은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곧잘 회자되곤 한다. 하지만 오늘의 송도를 만든 이미지는 배양에서 축적까지 약 6년의 시간을 필요로 했다.

 인천광역시에서는 이미지를 배가시키는 작업으로 국제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송도아트시티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2014년 8월부터 시작했다. 차별화된 도시의 문화풍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에 따라 그것에 걸맞은 작품을 선정하여 2015년 9월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했다.

 여러 작품이 자릴 잡았으나 그중 돋보이는 작품은 천대광 작가의 ‘반딧불이 집’이다. 송도의 대표적 상징물 중 하나인 트라이볼(tri-bowl) 인근 산책로에 설치된 이 작품은 건축과 조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일종의 파빌리온(pavilion) 형식을 띠고 있다.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반복해서 쌓아올려 산책 중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셸터’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그늘이 많지 않은 송도 센트럴 공원에선 오아시스 같은 존재이다.

 ‘반딧불이 집’은 낮보다 밤에 더욱 빛난다. 야간에는 작품 내부에 설치한 조명이 환경오염으로 거의 사라진 반딧불이가 떠다니는 듯한 장관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부 조명이 작품의 밖으로 퍼져 나오는 장면은 송도의 인상을 만드는 또 하나의 볼거리로 아쉬움이 없다.

 이 작품은 시각적 만족에 그치지 않는다. 환경을 반영하되 관객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공미술의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작품이기도 하다. 관람객들은 산책로를 따라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작품의 내부에 들어가 잠깐의 휴식과 모임을 가질 수도 있다.

 작품인 듯 작품이 아닌 듯 경계에 서 있는 ‘반딧불이 집’은 첨단과 현대적인, 그리고 글로벌한 송도의 이미지와 반딧불이의 자연성이 결합되어 있다.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반딧불이를 통해 문명의 진화 속 인간과 환경에 대한 작가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것은 다소 이질적이지만 이미지와 이미지의 결합에 의해 수많은 상상을 가능하게 한다는 게 특징이다.

 물론 작품과 공간의 서로 다른 특성은 새롭게 구축된 도시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도 적합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공공미술이란 도시의 이미지를 과거와 차별화된 관점에서 소환하는 기능도 갖고 있음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도아트컴퍼니 대표)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건설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 보시고 실시간 입찰정보도 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건설경제i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인쇄
팝업뉴스 닫기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