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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자재發 리스크… 건설현장, 숨 넘어간다
기사입력 2020-07-02 06:00:30.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 고양.파주지부 회원 500여명이 1일 경기도 파주시청앞에서 레미콘 운반비 인상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안윤수기자 ays77@

 

건설업계가 철근, 레미콘 등 기초자재 수급 차질에 휘청이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강사의 철근 생산량 감축 방침과 레미콘 운송사업자들의 잇단 파업이 맞물리면서 건설현장이 멈춰 서는 등 건설업계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국내 제강사들은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에 따른 수요 감소에 대비한다는 명분 아래 철근 생산량을 대폭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 2017년 당시만해도 1100만t을 넘어섰던 철근 생산량은 작년 1000만t 밑으로 떨어지더니, 올해는 905만t 수준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제강사들이 자동차 등 제조업 부문에서 발생한 손실을 철강재 생산량 감축에 따른 단가 인상으로 만회하기 위한 계획된 움직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철강재 가격 기준인 철 스크랩 가격은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철근ㆍ형강 가격은 생산량 감축 효과로 인해 큰 낙폭 없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제강사의 철강재 생산 감축 조치와 더불어 올초부터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레미콘 운송사업자들의 집단 파업도 건설업계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노총 계열 전국 레미콘 믹서트럭 운전기사들의 노조형 조직인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는 이날부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에서 레미콘 운반을 중단하고 나섰다. 총연합회는 레미콘사가 당초 요구한 15% 운반비 인상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레미콘은 건설현장 골조공사에 투입되는 핵심 기초자재로, 레미콘 납품이 장기간 중단될 경우 공사기간 연장 등에 따른 극심한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레미콘 운송 파업은 올초 부산ㆍ경남 지역을 시작으로 경북, 광주, 여수, 수도권 등 전국 각지로 확산되는 추세다. 작년 울산 지역에서 운송 사업자들이 지역 레미콘사로부터 10% 이상의 운반비 인상 협상을 이끌어낸 사례가 시발점이 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제강사의 철강재 감축 방침과 잇단 레미콘 운송 파업으로 건설현장이 멈춰 서는 등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이라며 “현장이 멈춰 설 경우 건설근로자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되고, 시설물의 안전과 품질 악화 등 심각한 부작용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경남·이계풍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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