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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강관업계, 새판짜기 돌입
기사입력 2020-07-01 05:00:25.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제강사들이 강관 사업부문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연이은 악재로 벼랑 끝에 내몰린 업계가 새판 짜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강관 사업부문을 자회사인 현대BNG스틸에 매각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코로나19로 업황이 악화되자 구조조정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비주요 사업부문인 강관 사업을 매물로 내놓은 것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첫 분기 적자를 시작으로 계속 적자를 내고 있다.

KG동부제철 역시 몇년간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는 자사 강관사업부문의 매각을 고려 중이다. 올해도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고부가가치 품목인 컬러강판과 석도강판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다시 짜려는 것이다.

세아홀딩스도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주요 구조관 제조사인 한국주철관공업의 지분을 지난달부터 꾸준히 매각하고 있다. 당초 16% 수준이던 세아홀딩스의 지분율이 지금은 9%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소규모 업체들은 이미 매각 또는 인수ㆍ합병을 진행 중이다. 동훈에스피, 신이철강, 드림스틸, 스틸플라워 등 주요 업체들이 파산 신청과 이에 따른 매각 경매 등 절차를 밟았다.

업계에선 예견된 수순이란 분석이다. 철강 산업군에서 상대적으로 신규 업체의 진입 장벽이 낮은 강관사업은 이미 2000년대 국내 공급 물량이 포화 상태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중국산 저가 제품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국내 기업들의 수익률은 더 나빠졌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강관 수요는 350만t 규모인 데 비해 중국산 수입재를 포함한 국내 공급량은 이보다 40% 이상 많은 500만t으로 집계됐다.

강관업계는 ‘레드오션’으로 전락한 국내 시장을 넘어 수출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하지만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강관 수요처인 석유산업 침체, 유가 하락 등에 더해 코로나19까지 가세하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업계는 이런 추세라면 중소기업들이 대부분 사라지고 소수의 대형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강관 비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관 분야의 경우 현재 한국주철관공업, 한진철관, 동아스틸 등 ‘빅3’가 시장의 4분의1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이들은 현재 인수ㆍ합병을 통해 지속적으로 규모를 늘려 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산 신청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기업들이 계속 늘어나고 자본력이 있는 상위업체들이 이를 인수하면서 업계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지운기자 catnol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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