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홈 뉴스
홍익대학교, 제1기숙사 건축 사업에 최초로 설계공모 전환… 업계 관심↑
기사입력 2020-06-22 05:00:29.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최저가 낙찰제 발주했다가 유찰… 업계 의견 수렴해 발주방식 바꿔

공공 분야에서 설계공모 우선적용 대상을 대폭 확대한 것에 이어 민간에서도 설계공모를 통해 우수한 작품을 선정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최저가 낙찰제 등 가격 위주의 설계자 선정 방식에서 벗어나 ‘작품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다.

20일 건축업계에 따르면 홍익대학교는 최근 ‘제1기숙사 건축설계 및 공사감리 용역’을 설계공모 방식으로 공고했다. 이 학교에서 사업비를 공개하며 설계공모 방식을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가격입찰을 진행하는 대신, 총 사업비를 22억원으로 설정하고 이를 지침서에 공개했다. 현장설명회 의무 참여 규정을 완화해 누구나 참가등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꼼꼼히 사업을 검토할 수 있도록 참가등록 기간도 1주일로 늘렸다. 심사결과와 심사위원도 공개하기로 결정하며 공정성을 더했다.

민간 학교건축에 변화의 조짐이 꿈틀거리자 건축업계도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참가등록 기간 첫날에만 12개사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보수적이고 변화에 취약한 사립학교의 새로운 모습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건축업계 관계자는 “사립학교에서 사업 세부 내용을 변경하려면 이사회부터 교육부까지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를 모두 감수하고 투명성과 공정성을 최선으로 하는 요즘 추세에 맞게 변화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는 앞서 한 차례 유찰을 겪으며 사업 방식을 꼼꼼히 되짚어본 결과다. 홍익대학교는 지난 3월 이 사업을 발주하며 입찰가격과 설계 제안서를 동시에 평가하는 방식을 택했다. 8개사가 참가등록을 했지만 그중 한 곳만이 최종 작품을 제출한 탓에 사업자를 선정할 수 없었다.

학교 측은 유찰 원인을 최저가 낙찰제에 부담을 느낀 결과로 판단했다. 이어 참가등록 후 작품을 제출하지 않은 업체에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조언을 구했다. 조사 결과, 업체들은 △공동응모 허용 △심사결과 및 심사위원 공개 △설계기간 연장 등을 제안했다.

홍익대학교는 이를 모두 받아들였다. 응모자격에 공동응모 불가 조항을 삭제했고, 심사결과 발표 방식을 개별 통보에서 홈페이지 공개로 개선했다. 설계기간은 기존 약 1개월에서 2개월로 두 배 늘렸다. 심사위원은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공모 결과 발표 시 함께 공개하기로 했다.

홍익대학교 관계자는 “과거의 방식을 계속 따르다 보니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해 돌파구를 찾게 됐다”며 “공동응모 허용부터 심사위원 공개까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설계사의 편의를 고려해 학교 관계자 모두가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서울시 마포구에 지하8층∼지상10층 이상의 기숙사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연면적은 약 2만5000㎡이다. 19일까지 참가등록을 받으며 당선작은 오는 9월2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하은기자 haeunlee@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건설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 보시고 실시간 입찰정보도 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건설경제i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인쇄
팝업뉴스 닫기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