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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갇힌 해외 생산기지...지금이 '유턴기업' 잡을 골든타임
기사입력 2020-05-04 06:00:34.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코로나19로 글로벌 생산라인이 일시정지됐다. 세계 각국에 흩어진 공장들이 국경 봉쇄, 셧 다운 조치로 손을 놓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해외에 나간 자국기업을 불러들이기 위한 리쇼어링(Reshoring)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한국도 빠지지 않겠다는 기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무회의에서 “해외로 나간 우리 기업들의 유턴을 포함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첨단기업들의 생산기지가 될 수 있도록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유치와 지원방법을 조속히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봉쇄, 이동금지 조치로 문 닫은 기업이 없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생산기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한국이 안전한 생산기지이지만, 생산성이 좋은 생산기지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2018년 제조기업 국내 유턴계획을 조사한 결과 유턴보다 해외시장을 확대한다는 응답이 77.1%를 차지했다. 이유로는 △국내 고임금 부담(16.7%) △노동시장 경직성(4.2%) △과도한 기업규제ㆍ유턴 인센티브 부족(각 0.7%)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유턴기업 유치를 위한 골든타임이라는 견해다. 코로나19에 따른 장기 경기 침체를 막고, 글로벌 생산체인이 불안정해 질 것에 선제대응하기 위한 종합대책인 셈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진출 기업의 5.6%만 국내로 돌아와도 20조4000억원의 생산 전환이 이뤄지면서 직간접 고용 효과만 13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무엇보다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건설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키를 쥔 부동산, 건축자재와 기계 등 건설 유관산업까지 패키지로 살릴 방안이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집중됐던 디스플레이 공장 신축 당시 지역 내 신규 분양 아파트는 최고 청약 경쟁률을 갱신했다. 설비 기능공의 인건비가 최고 15%까지 올랐고, 특수 건축자재기업의 연매출 중 10% 이상이 해당 현장에서 발생했다. 지역 내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매매, 전·월세 가격도 상승했다. 이는 지방세수 확보, 소비 촉진 효과를 불러온다.

산업연구원은 30일 내놓은 ‘코로나19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 “장기적으로는 제조 공장의 유턴 지원 강화 등으로 국내 생산기반을 확충해 글로벌 공급망 확대의 위험성을 제어하고 스마트 제조화와 공급사슬 구조개선을 통해 국내 산업생태계의 강건성과 복원력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수아ㆍ안종호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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