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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스페셜] 동부건설에서 물적 분할해 탄생한 ‘동부엔텍’
기사입력 2020-04-29 06:00:23.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플랜트 시공력을 자원회수시설에 접목 ‘가치사슬의 교본’

플랜트사업 내 소각운영업 독립

전국에 자원회수시설 8곳 보유

이천시 자원회수시설 ‘으뜸’ 자부

 

 

   
동부엔텍 이천 자원회수시설



동부건설은 지난 4월1일 폐기물처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동부엔텍’을 설립했다. 건설 관련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설립한 동부엔텍의 등장에 건설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의 건설산업 내 이익률 하락과 업역 장벽 해체 흐름 안에서 동부엔텍이 갖는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기존 동부건설은 크게 토목과 건축, 플랜트 사업부문으로 구성됐다. 이 중 플랜트 사업 내에 있던 소각운영업과 하수처리업이 동부엔텍으로 넘어갔다.

물적 분할 전반을 기획한 동부건설 담당자는 “건설산업 내에서 기획과 프로젝트 관리, 기본설계는 고부가가치의 저경쟁 업역이지만 상세설계 이후부터 시공, 감리, 유지보수까지는 저부가가치의 고경쟁 업역”이라며 “저부가가치 산업 내에서 그나마 성장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분할해 가치사슬(Value Chain) 형성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동부건설의 물적 분할 모델은 GS건설의 ‘자이O&M’, 태영건설의 ‘TSK’, 코오롱건설의 ‘코오롱환경서비스’ 등이다. 이들 기업 모두 자회사 독립을 통해 운영의 안정성(대기업 계열사)과 효율성(강소형 전문기업) 극대화가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폐기물’에서 시너지 찾다

동부건설은 가치사슬을 엮는 과정에서 폐기물 부문에서 ‘잃어버린 고리(Missing Chain)’를 발굴했다. 폐기물처리 산업의 특징은, 폐기물 처리에 대한 수요가 꾸준해 경기 변동에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수익성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정부가 엄격히 관리하는 허가 산업이고, 처리시설 구축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며, 입지 확보가 쉽지 않아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산업부문이다. 이 와중에 폐기물처리 단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일단 면허만 확보돼 있다면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기업의 주가가 하락세를 탈 때 폐기물 처리업체들의 주가는 큰 변동 없이 유지되다 회복장에서 되레 반등했다. 대표적인 예가 코엔텍과 와이엔텍, 인선이엔티 등이다.

  코로나19로 재택 활동이 늘며 폐기물 양도 되레 늘어난 가운데 오는 5월 폐기물관리법 개정안 시행으로 부실업체까지 퇴출되면 그 반사효과로 상위업체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는 탓이다.

덕분에 폐기물처리업체 인수합병(M&A) 시장은 뜨겁다. 지난 9일 마감된 코엔텍 인수 예비입찰에는 건설사와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참여해 열기를 달궜다. 다음달 예비입찰이 예정된 폐기물처리업체 EMC홀딩스 인수전에도 다수의 PEF가 투자안내문을 수령하며 눈독을 들이고 있다.

동부엔텍 측은 “소각물 폐기물 처리량은 연평균 2.37% 수준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고 동부엔텍은 이미 공공소각 부문에서는 업계 2위”라며 “모기업의 추가 지원만 있다면 폐기물 산업 시장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동부엔텍이 보유한 소각장, 즉 자원회수시설은 전국에 8곳이다. 1996년 안양시 자원회수시설을 시작으로 25년간 민간운영을 영위해오며 하루 50t 이상 대형 자원회수시설 8개를 보유한 곳은 동부엔텍이 유일하다.

 

   



△동부엔텍 운영 ‘이천 자원회수시설’

동부엔텍은 <건설경제신문>에 최초로 이천시 광역자원회수시설(경기동부권광역소각장)을 공개했다. 하루 150t을 처리하는 소각로(스토카방식) 2기가 경기 이천과 광주, 하남, 여주, 양평 등 5개 시군이 보내오는 쓰레기를 하루 300t씩 처리하는 광역 소각장이다. 이천시 호법면 안평3리 산 98번지 일대 11만4644㎡ 부지에 들어선 동부권 광역소각장(광역자원회수시설)은 지난 2005년 11월 착공해 만 3년이 되는 2008년 11월에 준공했다.

소각장에서 50m 떨어진 곳에는 ‘이천 스포츠센터’가 건립됐다. 소각장 건설을 위해서는 일정 부지를 주민 편의시설로 제공해야 한다. 스포츠센터에는 축구장과 수영장, 테니스장, 헬스장, 카페테리아 등이 있다.

박경희 동부엔텍 이천소각사업소장은 “폐기물 소각장에 대한 주민들의 거부감이 크지만 완벽한 기술력으로 소각 과정에서 악취와 오염물질(산성가스, 다이옥신 등) 등을 잡아내고 있다”며 “소각장 바로 옆에 있는 축구장 등 스포츠센터가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연일 만원이었다. 주차할 공간이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소각장에서 악취가 느껴졌다면 스포츠센터 이용객이 만원일 수 없다는 뜻이다. 실제로 방문 당시 시설 전 구역에서 쓰레기로 인한 악취를 느끼기 어려웠다.

경기지역 5곳에서 매일 쓰레기를 싣고 와서 폐기물 저장조로 나르면, 폐기물 크레인 조정실에서 쓰레기들을 뒤집어주며 ‘숙성’ 작업을 거친다.

박경희 소장은 “고기도 숙성을 해야 맛있듯, 쓰레기도 숙성을 잘 시켜야 소각이 잘되고 열효율도 높다”며 “저장조의 총용량은 900t 정도인데 화재 위험 탓에 항상 절반을 넘지 않도록 유지하려고 하지만 코로나19로 생활폐기물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현재는 쓰레기가 거의 가득 찬 상태라서 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엔텍은 현재 공공소각 외에 민간부문 산업폐기물 처리분야로의 확대를 시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증설을 준비 중인 이천시 광역자원회수시설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엔텍이 보유한 8개 시설 중 가장 최근에 준공됐으며 가장 우수한 설계디자인과 기술력이 동원되어 주민 거부감 없이 운영되는 시설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류광성 동부엔텍 대표는 “중소 규모 소각시설 기업들의 방문 시찰이 끊이지 않는 시설로 국내 폐기물 소각시설 중 가장 뛰어나다고 자부할 수 있다”며 “플랜트 시공경험이 많은 동부건설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시설이며, 동시에 동부건설이기 때문에 동부엔텍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희기자 jh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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