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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 '컨소시엄 제한' 확산
기사입력 2020-01-16 06:00:09.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하자 책임 소재 불분명하고 브랜드 가치 하락 우려 높아

일부조합, 공동도급 불가 공고

 

 

재개발ㆍ재건축 시장에서 건설사들의 공동수주를 막는 ‘컨소시엄 금지’ 방침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다수의 건설사가 공사를 진행하면 건설사간 하자의 책임이 모호하고, 아파트 브랜드 가치가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산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두 번째 입찰공고를 냈다. 이번 입찰은 1차 입찰과 달리 건설사들의 공동도급을 금지시키고, 현장설명회 보증금 10억원을 현금납부하도록 했다.

이 사업은 부산시 부산진구 범천동 850-1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의 아파트 1323가구와 오피스텔 188실 및 판매시설,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대형건설사들의 관심이 뜨거운 사업지다.

이번에 ‘공동도급 불가’ 조항을 삽입되며 입찰조건이 변경됐기 때문에 입찰 절차는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

조합이 시공사 선정절차가 늘어지는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까지 입찰조건을 변경한 것은 시공사들의 경쟁 구도가 갖춰지길 유도하는 의도다.

앞서 범천1-1구역 조합은 지난 6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했지만, 개별 경쟁이 예상됐던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으로 참여하며 자동유찰을 겪었다.

이에 일부 조합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아예 컨소시엄 참여를 금지하도록 입찰공고에 못 박은 것이다.

조합원들이 시공사들의 공동도급을 거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서울 한남3구역, 갈현1구역 등 일부 사업지에서는 조합이 시공사 입찰 공고에 컨소시엄을 금지한다는 조항을 넣지 않았음에도, 일부 조합원들이 ‘컨소시엄 반대’ 서명운동까지 벌이며 단독 입찰만을 고집한 바 있다.

도시정비사업 조합이 컨소시엄 입찰을 마뜩찮게 여기는 이유는 단독 입찰을 추진해야 건설사 간의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더 좋은 조건을 제안받을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 깔렸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브랜드 관리가 어렵다는 점 △각사의 의견 조율로 인해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 △향후 하자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점 △같은 단지임에도 동별로 품질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 등이 꼽힌다.

이러한 이유로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지에서는 건설사들이 공동도급을 하는 사업장들이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시공사를 선정한 사업지 중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권을 따낸 사업지는 13곳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 사업지에서 11%에 그치는 수준이다. 지난 2018년에는 시공사를 선정한 사업지 중 약 29%의 사업지가 2개 이상의 건설사가 공동사업단을 꾸려 시공권을 따낸 곳이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공동도급을 할 경우 사업리스크를 분배할 수 있고, 효율적으로 공사기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입찰공고에서 ‘컨소시엄 불가’ 조항을 삽입하는 조합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건설사들이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용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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