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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대신 ‘마스터’, ‘건축전문가’…  건축설계사 직급 간소화 바람
기사입력 2020-01-16 05:00:27.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수평한 조직 만든다는 목표… 외부 소통에 어려움 겪기도

건축설계업계 내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직급 간소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복잡한 직급 체계를 대폭 축소하고 수석, 마스터 등 새로운 명칭의 직급을 도입하는 등 ‘소장 중심’의  수직적 조직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다.

15일 건축설계업계에 따르면 선두주자인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를 비롯,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와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등이 이러한 움직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림건축은 지난 2017년 새로운 직급 체계를 도입하며 건축계 리딩 컴퍼니의 면모를 보였다. 먼저 사원부터 이사까지 6단계의 기존 체계에서 AP(Architectural Professionalㆍ건축전문가)3ㆍ4, AD(Architectural Designerㆍ건축디자이너)1ㆍ2의 4단계로 축소했다. 지원부서는 선임, 책임, 수석의 체계를 따른다.

호칭은 ‘000님’으로 통일했으며 이같은 인사제도는 대표를 포함한 전 직원에 적용된다.

삼우건축은 작년부터 임원을 제외한 전 직원에 대해 2직급제를 채택했다. 기존 실장, 소장급을 ‘마스터’로 통일하고 대리, 사원급은 ‘프로’로 단일화했다.

간삼건축도 2020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실장, 팀장급을 ‘수석’으로 통일해 팀원-팀장-수석-상무로 직급 체계를 정비했다.

업계가 이러한 변화를 추구하는 이유는 수평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다. 직급으로 인해 역량있는 직원들의 업무 범위가 제한되거나 위계적인 분위기 탓에 소통이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업계는 또 직급 간소화를 통해 높은 직급의 직원이 다수인 기업에서 대외적으로 ‘젊은 인상’을 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고직급 직원이 많으면 외부에서 고리타분한 회사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창의적 이미지가 중요한 건축 설계사에 치명적”이라며 “직급을 간단하게 바꾸니 젊고 세련된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다만 독특한 직급 체계를 택한 일부 설계사의 경우 외부 소통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B건축사사무소 직원은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명함을 주면 당황하며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를 물어본다”며 “그때마다 융통성 있게 소장이나 부장으로 부르면 된다고 하지만 매번 설명하기가 귀찮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직원들이 겪는 어려움을 고려해 직급 체계를 비롯한 인사제도를 꾸준히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정림건축 관계자는 “직급 등 인사 체계는 기업 핵심 가치가 그대로 드러내는 중요한 지표”라며 “지난 한 번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하은기자 haeu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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