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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이런 적은 없었다 … 건설업 취업자 첫 감소
기사입력 2020-01-16 06:00:14.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지난해 1.5만명 줄어든 202만명, 2013년 산업분류 개편 후 처음

건설업황 부진이 취업자수 통계로도 증명됐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수 증가폭은 2년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건설업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정부의 재정일자리 사업 영향으로 전체 취업자수는 늘어난 반면 건설업과 제조업 등 전통적인 일자리는 줄어든 것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건설업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1만5000명(0.7%) 감소한 202만명으로 집계됐다.

건설업 취업자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13년 10차 표준산업분류 개편 이후 처음이다.

건설업 취업자수는 2015년 2만5000명, 2016년 1만5000명 증가한 뒤 2017년 11만9000명 늘어나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2018년 4만7000명 증가하며 증가폭이 축소됐고,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건설업 취업자수 감소 원인으로 건설투자 부진을 꼽았다.

건설경기를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SOC 예산 감축과 주택경기 불황으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건설투자가 부진하고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들면서 종합건설업과 일용직 비중이 높은 전문건설업 취업자가 동시에 계속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일용근로자의 경우 142만9000명으로 2018년보다 3만1000명 줄었다.

40대 일자리가 줄어든 점도 건설업 취업자수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40~49세 취업자는 383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2000명 감소했다.

일감이 감소하면서 근로자의 근무 시간도 덩달아 줄었다. 건설업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8시간으로 1년 전보다 0.8시간 감소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건설업과 제조업의 취업자수가 감소하면서 40대 취업자수도 동반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과 함께 제조업도 전년 동기 대비 8만1000명 줄어 2015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통적인 일자리 산업의 취업자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반면 지난해 전체 취업자는 271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1000명 증가해 2017년 이후 30만명대를 다시 회복했다. 이는 2018년 9만7000명의 3배를 넘는다.

이에 대해 은순현 국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일자리 사업과 전년도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정부에서 적극적인 일자리 사업 의지가 있어 올해도 다양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대표적인 재정 일자리로 꼽히는 60세 이상의 취업자가 37만7000명 증가했다.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은 22만7000명이나 된다.

한편 작년 실업자는 106만3000명으로, 2016년 이래 4년째 1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2018년(107만3000명)을 제외하면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2000년 이후로 가장 많다. 작년 실업률은 3.8%로, 2001년(4.0%) 이래 가장 높았던 전년과 동일했다.

 

이재현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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