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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확대되는 해외시장…건설사, 전략거점 선정 ‘고심’
기사입력 2020-01-15 06:00:16.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건설사들이 올해 해외 건설시장 주요 진출 전략 지역을 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남방 일부 국가와 이라크, 중남미 지역이 전략적 진출국으로 거론됐지만, 올해에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특별히 요충지로 삼을 만한 거점 지역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14일 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은 올해 전략적으로 진출할 만한 해외 건설시장을 선정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지난해 대부분의 건설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산유국을 안정적인 발주처로 활용하는 동시에, 전략적으로 진출할 국가를 추가로 선정해 사업계획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이라크를 전략적 주요 진출 국가로 내세운 건설사가 많았다. 아직 이라크 시장에 진출한 국내외 업체가 많지 않아 신시장 개척이 용이한데다, 향후 발주 프로젝트 규모가 커 시장 선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부가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신남방 국가 가운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을 주요 진출국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일부는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중남미와 아프리카 국가 등을 신시장 개척 국가로 삼는 등 내부 전략에 따라 다양한 국가를 주요 진출국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해외건설시장 곳곳에 불확실성이라는 암초가 잔재하고 있어, 섣불리 특정 국가를 진출 전략국으로 선정하기에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우선 기존 수주 텃밭인 중동 지역의 불안이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국면이 고조되면서, 이란 접경지인 이라크에서는 사실상 새로운 개발 프로젝트가 전면 중단됐다. 특히 미ㆍ이란 간 갈등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다른 산유국의 발주시장이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페루, 과테말라, 파나마로 진출을 꾀했던 일부 건설사들도 올해는 다소 신중해진 입장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남미 지역에 대규모 시위가 잦아지면서 정치적 리스크가 대두된데다, 이로 인해 통화와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경제 불안도 가중됐기 때문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중남미 지역은 다른 곳보다 노동조합의 입김이 세서, 건설인력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편”이라면서 “기존 스페인 업체의 영향력이 커 수주 경쟁력에서 밀리기 때문에 진출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동남아 산유국에 집중하겠다는 건설사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건설사들이 동남아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매해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일부 국가는 최근 ‘수퍼갑’으로 지위가 변경돼 계약 체결과정에서 건설사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면서 “동남아 국가들이 중국의 저가수주 공세에 익숙해지면서 콧대가 높아져 수주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건설사는 신시장 개척 차원에서 아프리카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국가신용등급이 현저히 낮거나, 등급 자체를 매길 수 없는 곳이 많아 전략적 진출국으로 삼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평가다.

수출신용기관(ECA) 관계자는 “아프리카 프로젝트는 금융이 필수 전제조건이지만, 아프리카 신용등급으로는 일반 금융지원이 불가능하다”면서 “다자개발은행(MDB) 차관을 통해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선별하는 작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홍샛별기자 byul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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