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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커스]도시정비시장 '일감 쟁탈전' 확산
기사입력 2020-01-10 06:00:11.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대형사, 지방 시공사 교체단지 눈독

조합, 인지도 문제 삼아 계약 해지 

브랜드 파워에 중견사 ‘좌불안석’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정비사업 시공사 교체 바람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주로, 중견사가 시공사로 선정돼 있던 사업지를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대형건설사들이 빼았아가는 형국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전 서구 도마ㆍ변동1구역 재개발 조합은 오는 18일 임시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조합은 기존 시공사인 금성백조주택과의 계약 해지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도마ㆍ변동1구역 재개발 사업은 대전 서구 도산로 252 일원에 지하 2층∼지상 38층, 15개동 규모의 아파트 1779가구 및 부대 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공사금액은 약 35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6년 금성백조주택이 시공자로 선정된 이후 작년 6월 사업시행인가를 마쳤다. 지난달에는 조합원 분양신청을 마치는 등 사업이 본궤도에 다다랐다.

그러나 조합이 금성백조주택의 사업비 대여 중단 및 낮은 브랜드 인지도, 사업추진 의지 부족 등을 문제삼으며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게 됐다.

시공사가 바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권 이내의 건설사들은 수주 기회를 엿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근 도마ㆍ변동재정비촉진구역에 진출해 있는 건설사들을 비롯해 지난해 대전지역에서 수주전을 벌였던 메이저시공사들이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분양을 앞두고 시공사 교체가 추진되며 몸살을 겪었던 울산 B-05구역 재개발에서는 시공사 교체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곳은 효성중공업ㆍ진흥기업ㆍ동부토건이 기존 시공사였지만, 시공사 교체가 추진된 이후 롯데건설ㆍ현대엔지니어링ㆍ효성중공업ㆍ진흥기업으로 컨소시엄 구성에 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조합은 오는 18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개최해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4개사 컨소시엄의 시공사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

부산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역시 대형건설사들이 진출을 노리고 있다.

최근 마감된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 시공사 입찰에는 현대건설ㆍ현대엔지니어링ㆍ포스코건설이 컨소시엄을 이뤄 단독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이곳은 지난 2016년 중흥토건이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지난해 하반기 시공사 해지 안건이 가결되며, 새로운 시공사 선정이 가시화됐다. 이 사업지 역시 이미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후 이주 및 철거가 이뤄지기 직전으로, 사업단계가 8부 능선을 넘은 곳이다.

이처럼 중견사들이 시공권을 따냈던 현장에서 시공사를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자, 중견건설사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중견사 관계자는 “정비사업 물량이 줄어들다 보니 기존에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가던 현장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사업지 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지만, 대형사들의 일감 빼앗기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김희용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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