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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경제 지표 개선 조짐...건설투자는 침체 지속” 평가
기사입력 2020-01-10 06:40:14.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경제동향 1월호에서 10개월만에 '부진' 표현 삭제

작년 11월 소매판매 등 상승세

건설기성은 21개월 연속 하락 



우리 경제에 대해 9개월 연속 부진하다고 진단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부진’이라는 표현을 제외했다. “일부 지표가 경기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경기 우려 수위를 한 단계 낮춘 것이다. 그러나  건설 투자 등 투자와 제조업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9일 ‘경제동향 2020년 1월호’에서 한국 경제에 대해 “작년 11월 소매판매와 서비스생산 증가 폭이 확대되고 경기 선행지표가 개선됐다”며 ‘경기 부진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상황에 대해 ‘둔화’라는 표현을 사용하다가 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9개월 연속 ‘부진’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번 1월호에서 10개월 만에 ‘경기 부진’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투자와 제조업은 아직 나아질 가능성이 안 보이지만 소비는 당분간 괜찮은 지표가 나올 수 있을 것 같고 전반적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도 낮아진 게 맞다”며 “전반적으로 지표들이 나아질 가능성이 있어 보여서 ‘부진’ 표현을 뺐다”고 설명했다.

KDI는 경기 상황에 대해  “공업생산이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반도체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선행지표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경기 부진이 점차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광공업 생산 감소폭은 전월 2.1%에서 0.3%로 축소됐다. 반도체 생산 증가 폭이 11.7%에서 30.9%로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작년 11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99.4)과 유사한 99.3이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98.8)보다 소폭 상승한 99.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KDI는 소비에 대해서도 “부진이 전반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봤다.

지난해 11월 소매판매액이 전월(2.0%)보다 높은 3.7%의 증가율을 나타냈고 소비 관련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0.8%)보다 높은 2.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기준치를 상회하는 100.4를 기록했다.

다만, KDI는 투자와 제조업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작년 11월 건설기성(불변)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하며 2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건설수주(경상)는 11.5% 늘어 석 달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KDI는 “건설투자는 토목부문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위축돼 있다”며 “다만, 건설수주가 증가세를 이어가 부진이 심화되지는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현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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