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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목조건축지원센터’ 설치 추진… 고층 목조건축물 마중물 될까
기사입력 2019-12-24 05:00:22.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목조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목조건축의 안정성 등에 대한 정보 공유의 장이 생길 전망이다. 외국의 사례로만 여겨졌던 ‘고층 목조건축물’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림청은 내년 ‘목조건축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목조건축물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목재에 대한 편견을 타파하고 목조건축물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는 방침이다.

목조건축물은 그간 철근ㆍ철골구조나 조적조에 비해 내구력이 떨어지고 불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건축물의 구조기준 등에 관한 규칙’도 목구조 건축물은 지붕높이 18m 이하, 연면적 3000㎡ 이하로 지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건축업계는 구조용 집성판(CLT) 등 공학목재 성능이 충분히 발전한만큼 이러한 규정도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영철 건축정책학회 수석부회장은 지난 4일 열렸던 목조건축정책포럼에서 “80m 높이의 황룡사 8층 목탑은 몽골이 침입해 불타 없어지기까지 같은 자리를 지켰다”이라며 “문제는 국내 목조건축기술이나 자재가 아니라 정체된 법과 제도”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높이ㆍ연면적 제한 탓에 주로 단독주택에서 목구조를 사용하고 있다. 공동주택ㆍ공공건축물 등에서 활용도가 떨어지다 보니 목재에 대한 수요가 적고, 관련 기술 개발도 더딘 편이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연도별 건축허가현황’에 따르면 작년 기준 전체 건축에서 목조 건축이 차지하는 비율은 4.7%에 그친다.

아울러 업계는 목조건축물 관련 정보를 나누고 업계와 학계 등의 목소리를 듣는 중심 기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산림청은 이러한 의견을 수렴해 내년 초 ‘목조건축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전문인력을 관리할 계획에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목조건축지원센터’는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 단계에 걸쳐 목조건축물에 대한 자문을 맡을 전망”이라며 “큰 규모의 사업은 아니지만 목조건축을 지원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앞으로 건립할 ‘농림위성센터’를 지하2층ㆍ지상3층의 목구조로 지을 계획이다. 내년 본격적으로 설계에 들어가 2021년에 착공하겠다는 목표다. 또 철근콘크리트 구조와 목구조를 함께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서울시에 임대주택을 짓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하이브리드 구조로 시작해 목구조로 고층 건축물을 지을 가능성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심국보 국립산림과학원 목재이용연구부 목재공학연구과 박사는 “목재가 주는 따뜻한 느낌과 친환경적인 장점을 제외하고 건축재료로서의 성능만 비교해도 콘크리트 등에 뒤쳐지지 않는다”며 “관련 정보들이 활발하게 공유돼 앞으로 건축가들이 목조건축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하은기자 haeun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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