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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건설사업관리용역 종심제 심사기준’ 마련
기사입력 2019-12-05 05:00:29.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평가委 내부위원 50∼70% 구성

"LH 퇴직자 보유 업체 유리할 듯"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정가격 20억원 이상에 적용할 ‘건설사업관리용역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 세부심사기준’을 마련했다.

특히 종합기술제안서 정성평가를 수행할 평가위원회에 내부위원이 절반을 넘어 내부위원의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4일 LH에 따르면 ‘건설사업관리용역 종심제 세부심사기준’을 제정해 앞으로 사전규격 공고와 입찰공고를 낼 입찰에 적용키로 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건설기술용역의 기술력 평가를 강화하고자 종심제를 도입하는 내용으로 올 초 제정한 ‘건설기술용역 종심제 심사기준’에 따른 것으로, 감독권한대행 업무를 포함하는 추정가격 20억원 이상 건설사업관리용역에 적용된다.

세부심사기준은 국토부 기준과 LH가 이번 기준을 마련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한 평가기준의 큰 틀을 따라 관련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종합기술제안서의 정성적 평가를 위한 평가위원회의 내부위원 구성비율이 절반을 넘어 파장이 일고 있다.

세부심사기준은 평가위원회를 총 5∼10명(위원장 제외)으로 구성하되, 외부위원은 전체의 30% 이상 50% 미만, 내부위원은 전체의 50% 이상 70% 이내로 구성토록 했다.

기존 ‘한시적 종심제’에서 총 7명의 평가위원 중 외부위원이 5명이고, 나머지 2명이 내부위원인 것에 비하면 내부위원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평가위원회는 종합기술제안서 중 정성평가 항목에 해당하는 사업수행방법(23점), 작업 및 직원 투입계획(12점), 전문가 역량(10점) 등을 평가해 수주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LH의 건설사업관리용역 종심제는 내부위원 평가 결과에 따라 수주 향배가 결정될 공산이 커졌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심사를 주관하는 부서장이 공정한 평가를 위해 내·외부 평가위원 구성비율을 별도로 정할 수 있게 여지를 뒀으나 내부위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라며 “기존에는 외부위원의 영향력이 컸다면 앞으로는 내부위원의 입김(?)이 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과거에 내부위원 비중이 많아 문제가 되자 외부위원을 늘렸는데 이번에 다시 내부위원을 늘려 원점으로 돌아왔다“며 “정량평가 항목에 변별력이 없어 정성평가가 중요한데 내부위원 비중이 많아 LH 퇴직자를 대거 보유한 업체가 유리한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평가위원 구성비율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기술력 평가를 실현하려면 전날 평가위원을 선정하고 다음 날 방대한 량을 평가해 정성평가가 부실하게 이뤄지는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채희찬기자 c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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