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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1000만원에 ‘城主’… 日에 ‘캐슬 스테이’ 등장
기사입력 2019-11-18 16:19:07.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환영 예포에 전통예능 감상

현지 식재료로 호화음식 제공

해외 부유층 주 고객으로 공략

오즈성, 내년 봄부터 사업 시작

 

 

“1박 100만엔(약 1070만원)에 하룻밤 성주(城主)가 돼 보지 않겠습니까?” 예포가 울리는 환대에 전통예능을 감상하고 현지 식재료로 만든 호화음식을 즐기며 VIP 대우를 받는 ‘캐슬 스테이’가 내년 봄 일본에 등장한다.

아사히신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에히메현 오즈시는 시내 오즈성(城)을 이용, 내년 봄부터 천수(天守. 성의 중심부인 아성 중앙에 3층 또는 5층으로 제일 높게 만든 망루)에 일반인이 숙박할 수 있는 ‘캐슬 스테이’를 시작한다. 요금은 1박에 100만엔으로 책정됐다. 해외 부유층 등을 주 고객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오즈시는 시내 중심가에 있는 에도 시대의 상가나 오래된 민가를 개조해 관광거점으로 활용키로 했다. 캐슬 스테이는 이런 관광진흥계획의 대표 상품인 셈이다. 성주 기분을 내 볼 수 있는 체험형 이벤트다.

이달 8, 9일 열린 실증 예행연습에서는 오즈 영주 가토 사다야스로 분장한 직원이 백마를 타고 성으로 들어서자 오즈번 의장대가 축포를 쏘며 환영했다.

천수 앞에서는 현지 보존회가 오즈시의 전통예능인 ‘가와베시메가구라’를 공연하고 손님으로 초대된 엔카가수 고다쓰코 등이 현지산 쇠고기와 식재료로 만든 만찬을 즐겼다. 침실은 천수 1층에 마련됐다.

내각부와 관광청 담당자도 참석했다. 일본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성박(城泊)’사업을 전국 지자체에 권장하고 있다. 나가사키현 히라도성도 내년 여름부터 이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가와다 아쓰야 관광청 관광자원과장은 “일본 성은 외국인에게 호소력이 있다”면서 “오즈성이 지역 활성화의 모범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증 예행연습은 성의 문화적 가치를 해치지 않으면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의미도 있었다. 시와 제휴해 사업을 운영키로 한 ‘밸류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성의 모습을 그대로 후세에 남기기 위해” 개조는 일절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화장실은 ‘토일렛 카’를 성에 임시로 설치하는 방식으로 해결한다. 목욕시설은 성의 중심 건물 바깥쪽에 있는 성곽을 정비해 해결한다. 숙박사업은 기온을 고려해 봄과 가을을 합해 연간 30일로 제한한다.

현재 4층인 오즈성의 목조 천수는 2004년에 재건됐다. 지난달 말에는 세계유산으로 인기 관광지인 오키나와 슈리성터에 복원된 슈리성에서 불이나 중심 건물인 정전을 포함한 주요 건물 7채가 전소하는 사고가 있었던 만큼 방화대책이 중요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오즈성은 숙박객이 담배를 일절 피우지 못하게 하고 야간에는 상주 직원이 순찰을 돌기로 했다. 무라나카 하지메 오즈시 관광전문위원은 “성의 원형 보존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제, “인구가 줄고 있는 터에 유지비를 확보하기 위해 문화재 활용 폭을 넓히는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캐슬 스테이는 내년 4월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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