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홈 뉴스
[르포] ‘세계 최대’ 쌍용양회 동해공장에 가다
기사입력 2019-11-18 05:00:08.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쌍용양회공업㈜의 동해공장 전경.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무릉계곡 옆으로 놓인 좁은 국도를 따라 20여분 이동하자 나무들 사이로 옅은 회색 빛깔의 공장지대가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쌍용양회공업㈜의 동해공장이다. 연면적 1130만㎡(341만8000평)의 넓은 부지에 자리 잡고 있지만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 공장 특유의 번잡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공장 주변으로 시멘트 분진가루가 가득할 것이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오히려 깔끔하게 정리정돈된 공장 내부와 조경이 흡사 ‘공원’을 연상시켰다.

쌍용양회의 동해공장은 세계 최대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대규모 시멘트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높은 열을 가해 시멘트의 반제품인 클링커를 생산하는 설비인 키른(Kilnㆍ소성로)과 클링커와 석탄재 등을 혼합ㆍ분쇄하는 시멘트밀(Cement Mill), 석회석, 규석 등 광물을 파쇄하는 크러셔(Crusher), 시멘트 원료를 고운 분말로 분쇄하는 로우밀(Raw Mill) 등 각종 설비가 넓은 부지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또한 설비 주변으로 수백여 대의 시멘트 운송용 BCT가 드나들 수 있는 넓은 도로도 구축돼 있었다.

동해공장은 시멘트 제조공정의 핵심 설비인 키른이 총 7기나 설치돼 있어 연간 1120만t의 클링커 생산이 가능하다. 통상적으로 국내 7개 시멘트사 기준 연간 클링커 생산량이 5000만t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5분의1 수준의 시멘트가 이곳 동해공장에서 생산되는 셈이다.

 

   
쌍용양회 동해공장 내부에 설치된 폐열발전기. 

 

△지역 사회와 ‘상생’ 나선 쌍용양회 동해사업소

최근 시멘트업계의 최대 화두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이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원활동을 적극 펼치는 동시에 친환경 설비 구축에 투자를 늘리는 등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쌍용의 동해공장도 다양한 친환경 및 사회공헌 사업으로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동해공장은 지난 2016년 쌍용양회를 인수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작년부터 친환경 설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장 직원의 안내로 공장을 둘러보던 중 예열실 옆으로 최신 설비가 눈에 들어왔다. 이 설비는 한앤컴퍼니로부터 총 1049억원의 투자비를 지원받아 지난 9월 설치한 폐열발전기.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 소성을 위해 사용된 고온의 열(1450℃) 중 남은 열(300∼400℃)을 재활용해 전기를 생산할 경우 전체 공장 소비전력의 30% 수준을 절감할 수 있다. 앞서 작년 3월에는 전기료가 비교적 저렴한 심야 시간대에 전력을 충전해 필요할 때 사용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ㆍEnergy Storage System)도 구축했다.

동해공장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폐타이어 등 순환자원을 수거해 유연탄을 대체해 연료로 사용하는 사회공헌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유럽, 일본 등 순환자원을 적극 활용하는 국가를 방문해 선진화된 기술을 도입하는 등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추대영 동해공장장은 “1500℃의 고온에서는 순환자원을 태울 때 완전연소가 가능해 어떠한 유해 물질도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전체 유연탄 사용량의 25%를 순환자원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내년까지 순환자원 대체율을 35∼40%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양회 동해공장 내부에 위치해 있는 중앙운전제어실(COP). 직원들이 시멘트 제조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시장 침체…지리적 이점으로 극복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여파로 시멘트산업 전체가 극심한 수요 부진을 겪고 있다. 하지만 쌍용양회 동해공장은 지난 2006년 이후 연 평균 1000만t 이상의 클링커를 꾸준히 공급하는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 중이다. 특히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감축과 더불어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주택 분양 시장이 주춤했던 2018년에도 전체 클링커 생산량의 35%(357만t)를 수출해 연간 1043만t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이러한 배경에는 지리적 이점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동해공장 안쪽에는 철로가, 밖으로는 부두(북평공장)가 각각 위치해 있어 내륙사와 해안사의 장점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다. 또한 신기광산, 동해광산 등 양회 광산이 공장 주변에 자리 잡고 있어 막대한 양의 시멘트 생산을 위한 원자재 조달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계풍기자 kplee@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관련기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건설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 보시고 실시간 입찰정보도 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건설경제i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인쇄
팝업뉴스 닫기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