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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기획-①건설기술인의 현주소와 환경 분석] 건설업 ‘홀대’ 속에 기술인 위상도 함께 추락
기사입력 2019-11-13 06:40:13.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은 건설인 여러분께 많은 신세를 졌습니다. 여러분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건설 70주년을 맞은 지난 2017년 7월 건설의 날 행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건설인의 자긍심을 북돋았다. 당시 이 총리는 “건설 70년은 신설 독립국인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라며 “해방과 전쟁, 빈곤과 혼란을 상징했던 판잣집들을 풍요와 안락의 고급 아파트로 바꿔놨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세우고 가장 긴 다리를 수주하는 등 대한민국 경제를 키웠고 위상을 높였다”라고 칭찬했다.

이 총리의 발언대로 건설기술인들은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함께했다. 1950년대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토를 재건하는 데 최선봉에 선 이는 건설기술인들이었다. 1960년대 경부고속도로를 깔고, 1970년대 중동의 모랫바람과 싸우며 오일달러를 벌어들인 이도 건설기술인들이었다. 1980년대 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뒷받침한 사회기반기설, 1990년대 신도시, 2000년대 인천국제공항까지 건설기술인들은 항상 국가발전의 중심에 있었다. 덕분에 대한민국은 1990년대 1인당 국민소득을 가장 빨리 달성한 국가로 기록됐고, 지난해 3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최근 건설산업을 보는 사회적 시선은 그다지 곱지 않은 게 현실이다. ‘토건족’, ‘삽질 예산’ 등 건설인과 건설산업을 폄하하는 단어들이 일상화됐다.

한국건설기술인협회가 성인남녀 1055명과 건설기술인 5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미지 설문조사에서 건설기술인은 5대 산업 기술자(건설ㆍ반도체ㆍ자동차ㆍIT통신ㆍ조선) 가운데 3점(5점 만점)을 얻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설문에 참가한 건설기술인마저 2.6점을 줘 스스로를 낮게 평가했다.

이는 SOC 예산 감소로 이어졌다. 2015년 26조1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SOC 예산은 2016년 23조7000억원, 2017년 22조1000억원, 2018년 19조원, 2019년 19조8000억원으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건설업 홀대는 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건설기술인의 이미지 추락으로 연결됐다. 이 과정에서 건설기술인 스스로도 위축되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건설산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건설산업연구원이 한국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건설투자가 증가할수록 경제성장(GDP) 기여도는 높았고, 반대로 건설투자가 감소하면 GDP기여도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전년 대비 건설투자가 12조원 줄어들자 GDP기여도는 -0.7로 주저앉았다.

다행히 건설투자에 인색했던 이번 정부는 이러한 위기감을 감지하고 내년부터 SOC 예산을 증액하는 등 정책전환에 나섰다. 그럼에도 민간부문 위축으로 전체적인 건설투자는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의 내년도 예산 심의 과정에서 SOC 부문의 예산 증액이 필요한 이유다.

이와 관련, 김민형 건산연 선임연구위원은 “기술력이 중시되는 건설산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사회적 저평가는 산업의 미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4차 산업혁명 등 건설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건설기술인들의 위상과 자부심을 제고할 수 있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회훈기자 ho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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