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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3분기 부진 놓고 인테리어업계 엇갈린 시선
기사입력 2019-10-29 05:00:08.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일시적인 위기일뿐” vs “구조적 변화없인 한계”

영업익 71억… 전년보다 31% ‘뚝’

“안정화 단계 거치면 상승세 탈 것”

“패키지 반응 덤덤… 시간 더 필요”

전문가들 ‘낙관-비관’ 의견차 팽팽

 

 

오래된 주택을 수리해 쓰는 인테리어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놓고 전망이 엇갈린다.

그 계기는 인테리어업계 대표주자인 한샘의 최근 실적이다. 한쪽에서는 일시적 위기일 뿐이란 낙관론이, 다른 한쪽에서는 새 아파트 대신 기존 주택을 고쳐쓰는 구조로 전환하려면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비관론이 팽팽히 맞선다.

28일 관련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한샘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105억원,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와 31.5% 감소하며 당초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건자재 및 인테리어업계는 물론 증권가가 더욱 주목하는 대목은 인테리어시장의 개척자이자, 선두주자인 한샘의 부진에 대한 해석이다. 한샘이 주도하는 리하우스 사업전략의 성과가 곧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직결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샘은 주방사업으로 업계 최초의 1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폭발적 성과를 내면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인테리어를 키워왔다. 1기 신도시 등 오래된 아파트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수요를 확신한 것.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2000년 9조원에 불과했던 국내 인테리어 시장 규모가 2020년 4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낙관론 아래 대림비앤코, 현대리바트 등의 다른 기업들도 한샘을 뒤따랐다. 하지만 한샘의 3분기 매출은 인테리어 부문(1197억원)은 5.5% 줄고 주방유통 부문(1521억원)과 B2B부문(1134억원)은 각각 13.8%와 9.8% 감소하는 등 좀처럼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주택소비의 구조적 변화 없이는 인테리어시장의 성장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부터 내놓는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거래량 감소에 따라 인테리어 수요가 줄면서 한샘의 실적 전망도 어두웠지만 실제 3분기 주택거래량은 19만7000가구로 괜찮았고, 수도권 10만3000가구, 비수도권 9만5000가구 등도 시장추정치에 근접했는데, 실적이 악화된 것은 결국 중저가, 패키지 인테리어상품에 대한 시장 반응이 별로였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테리어 사업 매출은 부동산시장이 더 위축돼 매매거래보다 거주 중인 주택의 리모델링 전환이 늘어나야 구조적으로 성장하는데, 지금으로선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반면 속도는 더디지만 성장 가능성은 명확하다는 긍정론도 만만치 않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량 축소 영향도 있지만 전반적 경기침체로 가격대가 높은 패키지 상품보다 단품, 부분수리 중심으로 수요가 바뀌면서 매출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대리점 전환을 통해 패키지 판매가 증가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3분기는 비수기였다. 성수기인 4분기가 시작된 10월에만 패키지 판매량이 150세트 이상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비브랜드 인테리어 시장이 브랜드 시장으로 바뀌는 게 우선이다. 이후 안정화 단계를 거치면 중장기적으로 성장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역시 일단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사업 구조를 지속적으로 개편하는 추세다. 한샘은 리하우스 대리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고, 현대리바트도 연내 패키지 인테리어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림디움으로 주방인테리어 시장에 뛰어든 대림비앤코 역시 중문, 바닥, 창호 등으로 취급 품목을 확대하는 중이다.

 

문수아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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