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홈 뉴스
철콘업계, 타워 기사 수당도 없애기로
기사입력 2019-09-24 06:40:11.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초과수당 OTㆍ조출 비용도 지급 않기로…임대업계 반발 등 고려



전문건설업종인 철근콘크리트(철콘) 업계가 내년 1월부터 타워크레인 기사에게 OT(초과근무) 수당과 조출(조기 출근) 수당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7월부터 월례비 지급을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타워크레인 기사에 대한 별도 수당까지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국 철콘연합회는 최근 총회를 열고 내년부터 타워크레인 기사에게 어떤 형태의 금전적 지급도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철콘업계는 그동안 일종의 급행료 개념인 월례비와 계약된 근무시간 이외에 작업을 할 때마다 시간당 일정액을 수당 개념으로 지급해왔다. 월례비는 지역별로 300만∼500만원 정도를 줬다. 초과근무비는 시간당 7만원, 조출 수당은 시간당 10만원 정도로 책정해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현장에는 자재가 새벽에 일찍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문건설사가 타워크레인 기사에게 조출비를 주고 일을 일찍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근무시간이 지나 급하게 타워크레인 작업을 할 때는 OT비를 주고 일을 한다”고 전했다.

문제는 타워크레인 임대계약은 타워크레인 임대업체와 종합건설사가 맺고, 타워크레인 기사의 급여는 임대업체에서 지급하기 때문에 전문업계가 지급하는 월례비나 별도 수당은 지급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특히, 철콘업계가 매달 타워크레인 기사에 지급하는 금액만 수백만원에 이를 정도로 부담이 커지자 지난 6월 철콘업계 차원에서 월례비 지급을 중단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건설현장에서 기존 월례비 대신 별도 수당을 올리는 방식으로 사실상 월례비를 그대로 지급하는 일이 나타나면서 이번에 수당 지급까지 중단하기로 결의한 것이다.

철콘업계 관계자는 “월례비를 지급하지 않기로 결의했지만 실제로는 다른 방식으로 월례비를 주는 일이 많다”면서 “수당 지급 중단은 유예기간을 둔 다음에 내년부터 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워크레인 기사와 고용계약을 맺고 있는 타워크레인 임대업계가 철콘업계의 수당 지급에 반발하고 있다는 점도 수당 지급 중단의 배경이 됐다.

한국타워크레인협동조합은 최근 대한전문건설협회에 공문을 보내 “우리 회원사가 법정 근로시간과 단체협약에 근거한 추가 OT를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철콘연합회가 지급하는 OT 및 조출은 타워크레인을 무단으로 사용하면서 지급하는 돈으로 확인된다”면서 “타인의 건설기계를 무단으로 사용해 얻게 된 이익은 부당한 이득”이라며 반발했다.

철콘업계가 계약된 내용 이외의 작업을 하려면 임대업계에 추가 임대료 등을 지급해야 하는데 지금은 철콘업계가 타워크레인 기사에 직접 수당을 주면서 임의로 타워크레인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타워크레인협동조합 관계자는 “전문업계가 임대사와 협의 없이 타워크레인 기사에게 개별적으로 수당을 주고 추가작업을 한 것은 남의 기계를 마음대로 사용해왔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다만, 실제 철콘업계가 타워크레인 기사에 지급하는 금품이 완전히 사라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는 시각도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월례비 지급이 중단되면서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일부 작업을 거부하면서 건설현장의 가동이 늦어지는 일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공사기간에 쫓기게 되면 월례비를 그냥 지급하고 공기를 맞추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해석기자 haeseok@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건설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 보시고 실시간 입찰정보도 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건설경제i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구글
인쇄
팝업뉴스 닫기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