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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경기부양 공 넘긴 연준
기사입력 2019-09-19 13:44:01. 폰트 폰트확대폰트축소

파월 의장 “연준 덕에 경제 양호”

완화적 통화정책 효과 강조하며

무역전쟁 등 트럼프 리스크 비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경기부양 책임의 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넘어갔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를 이유로 중앙은행인 연준이 보험 성격이 있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한 차례 더 단행한 만큼 둔화의 주요 원인인 무역정책 불확실성을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줄여줄지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기를 둘러싼 주요 리스크의 책임을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에 돌리며 연준은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통상과 관련한 상황이 올랐다 내렸다, 다시 올랐는데 지금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에 아마도 다시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연준이 올해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돌아선 게 미국의 경제 전망이 양호하게 유지되는 하나의 이유로 본다”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은 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이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들과의 통상분쟁과 그에 대한 연준의 대처를 설명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 무역정책,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때문에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고 그 충격이 미국으로까지 전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로이터 통신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 속에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메시지가 불명확하지 않은 수준으로 담겼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연준이 이 변덕스러운 시절에 미국 경제를 떠받치려고 조치를 취한 덕분에 미국 경제가 버티고 있으며 버티기가 계속될지 여부는 이제 바통을 이어받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렸다는 게 그 메시지”라고 해설했다.

글로벌 경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세계경제 1, 2위국의 무역전쟁은 변곡점이 될지도 모를 시기를 앞두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미국 워싱턴DC에서 다음 달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종의 진전을 끌어내겠다는 목표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양국의 차관급 협상도 선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취재진을 만나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재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내년 대통령 선거 전에 중국과의 무역합의가 이뤄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번까지 1년 넘게 12차에 이른 미중 무역협상에서 이룬 진전이 근본적 견해차 때문에 백지화돼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간 현 상황에서 단기에 괄목할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경고하고 있는 추가 관세의 집행 여부는 이런 상황에서 무역협상의 진도를 결정할 주요 변수로 주목되고 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고율관세는 중국의 주된 불만이자 무역협상의 걸림돌이며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기도 하다.

파월 의장은 “현재는 일상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국 경제는 그 자체로 건실하지만 심각한 리스크들(관리들이 관리해야 할 통상마찰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는 점이 평시와의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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