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건설산업 ‘게임 체인저’ BIM

기사입력 2020-01-07 05:00:12

<건설산업 그래이트 시프트 시작됐다> (4부) 노동에서 첨단으로 - 스마트건설이 앞장선다


  건설산업 스마트화의 첫 단추는 단연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ㆍ건축정보모델링)이다. BIM은 단순한 3D 설계ㆍ시공 도면을 넘어 공사 계획과 물량 정보까지 담고 있다. 계획ㆍ설계 단계의 핵심기술이자, 토공사, 구조ㆍ골조공사, 부대ㆍ마감공사, 자재관리, 공정ㆍ기성관리, 현장 안전관리 등 시공 단계와 시설물 유지관리 분야까지 전방위로 영향을 미친다.

BIM은 엔지니어와 발주자의 선택권을 확장시킨다. 머릿속으로만 가능했던 비정형 설계를 현실로 만들고, 일부 고급 기술자들의 영역이던 구조 해석의 장벽마저 낮췄다. 사실상 ‘까막눈’ 신세였던 발주처도 실시간 공사 현황과 공사기간 등 핵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건설산업의 낡은 생산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이유다.

  국내 대형 종합건설회사 2곳 중 1곳은 BIM을 이미 도입했다. 물론 대부분 ‘설계용 BIM’에 그치고 있다. 현재 건설현장에서 쓰고 있는 BIM은 완벽함과는 거리가 멀다. 수백여개 공종마다 들어가는 엄청난 양의 각종 자재와 시공 순서, 비용 등을 일일이 매기고, 시공사들이 원하는 이른바 ‘끊어치기’가 가능한 BIM 솔루션은 여전히 부족하다. 상당수 시공사들은 설계 모델링(ArchiCADㆍRevit 등)과 공정 시뮬레이션(Navis Works 등), 물량 산출(Build Hub 등) 등의 솔루션을 각각 따로 쓰고 있다. BIM 활용성이 가장 높은 분야는 가상설계로 미리 설계ㆍ시공 오류를 잡아내는 분야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착공한 모든 아파트 현장에 시공 전 BIM을 통해 현장별로 평균 100여건의 설계 오류를 잡아냈다. 대림산업은 설계도서 오류율 ‘제로(0)’를 목표로 BIM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공사 참여자들 간 의사결정을 돕는 협업 툴 기능도 한층 강조된다. 오토데스크는 설계부터 운영까지, 건설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데이터 연결을 지원하는 ‘오토데스크 컨스트럭션 클라우드(Autodesk Construction Cloud)’를 지난해 말 선보였다. 오토데스크의 건축ㆍ엔지니어링ㆍ건설 솔루션인 BIM 360, 어셈블(Assemble), 빌딩커넥티드(Building Connected), 플랜그리드(Plan Grid)를 중심으로 업계 최대 규모의 전문가 네트워크와 AI 기반 예측 인사이트(Predictive insight)를 하나로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나침반 역할을 하는 정부의 BIM 확대 의지도 강하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5년 BIM 전면 도입을 목표를 내걸었다. 당초 올해부터 500억원 이상 도로사업에 BIM을 의무화하기로 했지만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국토부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가칭 ‘BIM센터’를 만들어 공공ㆍ민간의 BIM 도입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BIM 확산 속도를 높이려면 과감하고 현실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A사 부사장은 “BIM 전환에 따른 설계비를 중국ㆍ싱가포르처럼 실비로 보상하든가, 제출 도면을 대폭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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