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건설기계의 변신, 머신컨트롤(MC)

기사입력 2020-01-07 05:00:13

<건설산업 그래이트 시프트 시작됐다> (4부) 노동에서 첨단으로 - 스마트건설이 앞장선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건설의 전자화

지난해 11월20일 충남 보령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 성능시험장. 드론(Drone)이 지면을 박차고 힘차게 날아 올랐다. 공중에서 촬영한 다수의 항공 이미지를 모아 3차원(3D) 데이터화한 자료는 지상의 무인 굴착기로 전달된다. 무인굴착기는 숙련된 운전자들의 작업 기록과 AI(인공지능)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최적화한 궤적을 따라 버킷을 움직였다. 스테레오 카메라, 레이저 센서를 통해 어떻게 작업할 것인지를 AI가 계획을 세워 수행하는 것이다. 장비 속도, 엔진 RPM, 연료량, 냉각수 온도 등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장비의 상태 진단도 척척 해낸다. 무인 휠로더는 작업의 대상물인지, 피해야 할 장애물인지를 구분해 트럭에 모래를 안정적으로 퍼올렸다.

이동욱 두산인프라코어 기술원 부사장은 “미래 건설현장의 무인ㆍ자동화 솔루션인 ‘콘셉트X(Concept-X)’는 측량, 장비 운용, 생산성 관리까지 모든 것을 디지털 기술로 운영하는 토털 솔루션 기술”이라며 “생산성은 물론이고 안전ㆍ환경문제까지 크게 개선할 수 있는 미래의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국내 1위 건설기계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약 300억원을 들여 충남 보령에 국내 최대인 30만㎡ 규모의 건설기계 성능시험장을 만들었다. 실제 사용 환경과 동일하게 구현한 3개의 내구 시험장에서는 최대 20대의 건설기계를 동시에 시험할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보령시험장에서 머신 가이던스(MG)와 머신 컨트롤(MC),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건설기계 자동화ㆍ무인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현대건설기계도 자율작업이 가능한 굴착기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08년 자체 개발한 건설장비 원격관리 시스템인 ‘하이메이트(Hi-Mate)’를 통해 10만대가 넘는 장비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운전 편의를 높였다. 최근에는 현대건설, 영신디엔씨와 손잡고 건설기계 자율ㆍ자동화 기술 사업화에 힘을 쏟고 있다.

윤영철 현대건설기계 연구개발(R&D)본부장은 “2022년이면 굴삭기가 스스로 최적 위치와 경로를 선정해 자동으로 반복 작업을 수행하고 주변 환경을 인식한 안전작업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볼보건설기계는 2015년 세계 최초로 5G(5세대 통신)를 통한 굴착기 원격조종을 시현했다. 2018년에는 화물 적재, 채굴, 압밀, 포장 등 다양한 지능형 기능을 제공하는 ‘Volvo Co-Pilot’ 시스템을 적용한 지능형 작업시스템(Intelligent machine)을 내놨다. 또 휠로더에 기본 장착되는 ‘볼보 케어트랙’을 통해 자가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볼보 케어트랙은 원격으로 장비의 위치를 파악하고 엔진, 브레이크 등의 상태 및 연료 소비량, 작업시간 등을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임재탁 볼보건설기계 부사장은 “AI와 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인프라스트럭처 솔루션 분야의 선도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건설기계 머신컨트롤(MC)에 특화된 솔루션 회사도 늘고 있다. S-TECH㈜는 드론과 지상 레이저 스캐너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부산 에코델타시티, 평택 고덕 국제단지 등 다수 현장에 MC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별도 개조 없이 탈ㆍ부착이 가능한 굴착기 원격조종 시스템 ‘GHOST’를 보유하고 있다.

  헥사곤(HEXAGON)그룹 계열사인 라이카지오시스템즈 코리아는 하나의 컨트롤 패널로 모든 건설 중장비를 제어하는 ‘3D 중장비 컨트롤 패널’을 출시했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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