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인프라가 지역에 미치는 영향

기사입력 2020-01-06 06:40:09

천사대교 개통 후 일자리ㆍ관광객 급증 ‘효과 입증’
건설산업 그레이트 시프트 시작됐다<3> 고립에서 번영으로, 다시 국가균형발전이다

 

#. 한국은행(광주전남본부)의 ‘호남고속철도(KTX) 개통 1년 후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호남선KTX 월평균 이용객 수는 1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광주송정역의 경우 3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덕분에 전남 일대 관광객 수도 급증했다. 개통 1년 만에 전남지역 관광객은 전년도 대비 24.2%나 늘었고 그로 인한 주요 지역의 경제적 파급 효과도 수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 지난해 4월 개통한 ‘천사(1004)대교’는 불과 7개월여 만에 300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섬과 섬을 잇는 이 연도교는 이제 전남 신안군 일대 천혜의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서남해 최고의 ‘랜드마크’를 넘어, 해외관광객까지 유치할 수 있는 인바운드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 인근지역에서 추진 중인 글로벌 국제문화관광타운까지 조성되면, 목포와 여수는 물론 무안과 부안, 군산을 아우르는 초대형 지역관광벨트가 구축된다.

 

도로와 철도 등 교통 인프라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다. 천문학적인 투자를 동반하는 간선도로망이나 광역철도가 아니더라도, 랜드마크 인프라 하나가 지역의 경제지도를 바꾸고 균형발전의 ‘첨병’이 될 수도 있다.

천사대교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통계는 집계되진 않았지만, 지역 일자리 수 또한 관광객 수와 비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프라가 관광자원이 되고 관광자원이 지역경제를 되살려 새로운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모범사례가 됐다.

24조 예타면제 SOC사업을 비롯한 정부의 균형발전 인프라 투자정책도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추진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수년간 축소지향적이었던 SOC 예산을 다시 확장적으로 편성했고, 중기재정운용계획에서도 SOC 지출의 확장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분야 중 인프라만큼 효과적인 지출은 없다”면서 “올해부터 방향을 전환한 SOC 정책기조는 지역경제와 지역 일자리 창출 등 국가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정부는 올해부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와 지역개발 분야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일본의 수출 보복규제 등으로 내수의 중요성을 절감한 정부가 균형발전과 연계한 관광산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그 일환으로 지난 연말 ‘관광ㆍ국토교통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기반시설을 관광자원화하고 이를 연계한 교통, 항공 등 지역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에 대해 “관광수지 적자 지속, 외국인 관광객의 특정지역 쏠림현상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관광과 교통・지역개발이 잘 결합돼야 한다”면서 “나아가 국가균형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 확충 및 지역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정부는 올해부터 전국 7대 권역별 해양관광레저 거점 조성사업을 비롯해 서ㆍ남해 도서지역 관광루트 개발, 지방공항 시설개선ㆍ확충사업 등도 본격 추진한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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