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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전기버스부터 3D 거푸집까지...‘미래 기술’을 만나다

[2019 국토교통기술대전] 역대 최다 205개 기관 참여
   
미래의 건설ㆍ교통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19 국토교통기술대전’이 2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꿈꿔왔던 미래, 기술을 만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 과학기술 분야 205개 기관이 참여했고, 정부와 민간의 다양한 연구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안윤수기자 ays77@

 



친환경 전기에너지 기반 트램

무인車 등 자율주행 실험도시

현장방문 필요없는 무선 기술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 선보여

 



‘2025년 J씨는 새 집을 짓기 위해 ‘ABC플랫폼’에 접속했다. ABC플랫폼(Architecture, Building, City - Platform)은 건물을 짓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찾는 곳으로, 지난 30년간 도시 구조뿐 아니라 개별 건물에서 측정한 데이터를 모두 볼 수 있다. 원하는 조건대로 옵션을 선택한 후 구매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며칠 후 집을 짓는데 필요한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중소형 3D프린터와 설계도가 J씨에게 배달됐다.’

올해 국토교통기술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 가운데 하나다.

건설ㆍ교통 신기술과 연구 성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19 국토교통기술대전’이 29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 10홀에서 개막했다.

‘꿈꿔왔던 미래, 기술을 만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다양한 연구프로젝트가 선보였다. 국토교통 과학기술 분야 국내 최대규모 행사에 걸맞게 역대 최다인 205개 기관이 참여했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300km(회사 발표 기준) 주행 가능한 2층 전기 버스/   안윤수기자 ays77@

◇상용화 앞둔 2층 전기버스ㆍ무가선 트램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곳은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현대자동차의 2층 전기버스였다. 길이(전장) 13m, 높이(전고) 4m짜리 초대형 버스는 보는 이를 압도했다. 김형진 현대차 책임연구원은 “우리 기술로 만든 국내 최초의 대용량 이층 전기버스”라며 “배터리 용량도 384㎾h로 국내 최대로, 한 번 충전으로 300㎞를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2021년 상용화 예정이다.

바로 옆 전시관에는 국내 첫 무가선 저상 트램의 실제 크기를 본 따 만든 부분 모형이 자리잡았다. 한 번 충전으로 40㎞ 이상 주행 가능한 무가선 트램은 227㎾h 배터리가 주동력이다. 머리 위 가선이 없고, 매립형 궤도여서 도시 내 미관과도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최고 시속 70㎞로 최대 300명까지 태울 수 있다. 부산 오륙도선(5.15㎞) 구축이 확정됐고, 국내 26개 지자체에서 43개 노선을 검토 중이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설계를 시작해 내년에 착공해서 2020년 상용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2020년부터 본격화되는 무인항공기 시대를 겨냥한 150㎏ 이상 항공기에 대한 무인조정 기술과 자율주행차의 안전성 평가를 위한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율주행 실험도시(K-City)도 함께 선보였다.

대형 건설사 중 유일하게 참가한 대우건설은 국내 첫 도입한 수직이착륙비행 드론(V-TOL) 실물을 전시했다. 백기현 대우건설 팀장은 “최대 시속 108㎞로 1시간30분을 비행할 수 있는 V-TOL 덕분에 항공측량에 의존했던 대형 부지 3D 모델링과 지형도 제작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건축물 골조공사의 효율화를 위한 3D 모델링 플랫폼 시연/ 안윤수기자 ays77@



◇철근ㆍ거푸집 3D모델링, SBAS 등 첨단기술 선봬

다양한 첨단 디지털 기술도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단국대학교, 창소프트, 금강공업이 공동 개발한 ‘빌더허브(BuilderHub)’는 건축물 공사비의 30%를 차지하는 골조공사의 효율화를 위한 3D 모델링 플랫폼을 선보였다. 현장에 가지 않고도 사무실에서 설계 오류와 시공상황을 볼 수 있는 VR(가상현실)도 시현했다. 김차경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철근과 거푸집을 3D로 설계하고 물량산출과 공정관리까지 한꺼번에 해결해주는 솔루션”이라며 “싱가포르 건설청(BCA)과 사용 협약을 맺었고, 국내에선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채택해서 현장에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레빗(Revit) 변환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고 귀뜸했다. 김현숙 창소프트 팀장은 “내년에는 모듈러 주택으로 솔루션 영역을 넓히고, 골조에서 마감까지 가능한 3D 모델링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존 GPS 정보의 오차를 줄여주는 ‘초정밀 GPS 보정시스템(SBAS)’도 눈길을 끌었다. SBAS는 기준국과 중앙처리국, 정지궤도 위성 등을 활용해 자기 위치를 확인하기 때문에 거리ㆍ속도와 무관하게 GPS 오차를 3m 이내로 유지시켜 준다. 항공안전을 위해 개발 중이지만 드론, 자동차, KTX, 측지ㆍ측량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김서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팀장은 “SBAS는 어떤 사용자든, 어디에 있든, 우리나라 하늘과 바다, 전 국토 상에서 실시간으로보다 정밀한 GPS 보정 정보를 제공해준다”며 “2022년까지 8년간 1212억원을 쏟아붓는 대규모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선보인 3D 프린터로 만든 조명 일체형 타일/   안윤수기자 ays77@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건축용 3D 프린팅으로 비정형 기둥을 만들어 전시했다. 그 동안 비구조체를 대상으로 적층 방식으로 3D 프린터를 활용한 경우는 많았지만 구조체를 대상으로 적용한 경우는 처음이다. 주기범 건설연 건설3D프린팅 연구단장은 “구조안전을 위해 3D 프린터로 비정형 거푸집을 만든 뒤 고강도 콘크리트를 부어 만들었다”며 “연내 30평 규모의 주택 골조를 3D 프린터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설연이 3D 프린터로 만든 조명 일체형 타일은 시제품으로 내놔도 손색이 없을만큼 완성도가 높았다. 3D 프린팅 시연 때는 대학생 등 관객들이 대거 몰렸다.

이날 행사장을 둘러본 박선호 국토부 1차관은 “기업의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져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국토교통기술대전은 전시 외에도 유현준 홍익대 교수, 이정동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하는 ‘지식포럼’과 비즈니스 포럼, 공청회, 경진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김태형기자 k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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