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온실가스 논란 속에 대용량 석탄시대 진입

올해만 1000㎿급 4기 가동…2022년까지 1만6627㎿ 신규 석탄 추가

환경단체, “2030년 온실가스 배출 지난해 대비 1.5배 늘어날 것”

업계, “USC는 고효율로 온실가스 배출 적어…노후설비의 전환 고려해야”

 

대용량 석탄발전기들이 속속 발전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저탄소 시대에 역행한다는 환경단체의 지적 속에 발전업계는 고효율 발전기인 만큼 온실가스 배출이 기존 석탄보다 적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1000㎿급 대용량 석탄발전기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지난 7월 동서발전의 당진 9호기(930㎿)가 상업운전을 개시한데 이어 9월에는 당진 10호기(993㎿)가 가동을 시작했다. 또 지난달에는 서부발전의 태안 9호기(1050㎿)가 가동에 들어갔다. 당진 9ㆍ10호기의 설비용량이 1000㎿ 이하인 이유는 터빈 문제로 100% 출력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남부발전의 삼척그린파워 1호기(1022㎿)는 연말 가동 예정이다.

내년에도 태안 9호기(1050㎿), 삼척그린파워 2호기(1022㎿), 신보령 1ㆍ2호기(1000㎿, 2기) 등이 가동을 앞두고 있다. 본격적인 1000㎿급 석탄화력시대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다. 중부발전의 신서천화력(1000㎿)이 2019년 가동 예정으로 건설 중에 있으며, 이후에는 대용량 민자석탄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건설을 준비 중인 대용량 민자석탄은 △고성하이화력 1ㆍ2호기(1040㎿, 2기) △강릉안인화력 1ㆍ2호기(1040㎿, 2기) △삼척화력 1ㆍ2호기(1050㎿) 등이다.

연말까지 가동되는 북평화력 1ㆍ2호기(595㎿, 2기)와 건설 준비 중인 당진에코파워 1ㆍ2호기(580㎿, 2기) 등을 포함하면 2022년까지 총 1만6627㎿ 규모의 석탄화력이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이는 표준원전 16기 이상으로, 지난해 기준 총 석탄화력(2만7338.5㎿)의 60%에 해당한다.

자연스럽게 온실가스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 실제 환경운동연합은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대로 석탄발전소가 증설될 경우 석탄발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5년 1억7160만t에서 2030년 2억6160t으로 1.5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발전업계는 고효율에 주목하고 있다. 대용량 석탄은 초초임계압(USC) 기술이 적용돼 발전효율이 44%에 육박한다. 기존 표준석탄 대비 4% 이상으로 효율이 높다. 그만큼 온실가스 배출이 낮아진다는 주장이다.

한 발전업계 관계자는 “발전효율이 4% 높아지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10% 감소된다”면서 “USC 석탄화력을 기존 석탄과 함께 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발전업계 관계자는 “국내 석탄화력을 USC로 대체할 경우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량이 약 4.8% 저감되고 효율 향상에 따른 연료비 절감도 연간 200억원에 이른다”면서 “무조건 석탄건설 반대를 외칠 게 아니라 환경과 경제성 측면에서 노후설비의 USC 전환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회훈기자 hoony@

〈건설을 보는 눈 경제를 읽는 힘 건설경제-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HOME TOP
뉴스검색 닫기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