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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ㆍ노약자 위한 엘리베이터 기술 각광

터치리스 버튼, 미니터치, 터치리스 콜 등 제품 출시 활발
 
   


   


현대엘리베이터의 이노스G(위),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의 미니터치2(아래)의 모습. 각각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터치리스 버튼, 점자가 있는 키패드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 서울 흑석동에 위치한 중앙대학교 병원 별관. 위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버튼을 누르려는 찰나, 저절로 불이 들어오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 바로 현대엘리베이터가 개발한 터치리스(Touchless) 제품인 ‘이노스G’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손을 직접 접촉하지 않아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롭다”며 “때문에 노약자, 어린이 등의 이동이 많은 병원, 다중이용 시설 등지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엘리베이터는 아직까지 버튼을 눌러서 위아래로 이동하는 설비로 인식돼 있다. 때문에 키가 작은 어린이, 몸이 자유롭지 못한 노약자, 시각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가 적다는 인식도 있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인식을 확 깨트린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앞서 예로 든 현대엘리베이터의 이노스G는 버튼이 돌출형이 아닌, 움푹 팬 형태로 돼 있다. 손가락이 버튼 가까이로 오면 센서가 저절로 작동한다. 아직까지는 전체 매출에서 이노스G의 비중은 미미한 상태다. 하지만 현대엘리베이터가 최근 내세우고 있는 그린(Greenㆍ친환경) 엘리베이터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보다 향후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의 주력 제품인 미니터치2 역시 사회적 약자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 제품이다. 미국 글로벌 본사가 개발하지 않고, 한국 법인이 직접 개발했다. 점자가 있는 돌출형 버튼을 적용한 키패드(Keypad) 방식의 제품으로, 시각 장애인에 유리하다. 장애인, 노약자를 위한 사용안내 버튼을 부르면 음성안내를 포함한 사용방법을 두 개의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보고 확인할 수 있다.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 관계자는 “아파트와 같은 고층건물이 많은 한국에서 유리한 제품”이라며 “대형 건물의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서는 아예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한 엘리베이터도 등장했다. 일본 미쓰비시전기는 지난달 초 ‘터치리스콜’을 개발했다. 버튼을 누르지 않고, 원하는 층수를 부르면(Callㆍ콜) 탑승할 수 있다. 탑승한 후에도 목적층을 말하면 저절로 서게 된다. 때문에 휠체어 사용자, 시각 장애인, 혹은 양손에 짐을 가득 든 사람들 등이 무리한 자세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된다는 게 장점이다. 미쓰비시전기는 올해부터 자사의 표준형 엘리베이터에서 옵션 기능으로 터치리스콜을 추가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후 한국 법인을 통해 수입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업체들의 기술 개발에도 대중화는 아직까지 요원한 상태다. 대중화를 위해서는 아파트와 같은 주거용 건물에서 설비 비중을 높여가야 한다. 하지만 가격이 범용 엘리베이터 대비 2~3배 정도 높게 책정된다. 때문에 도심의 대형 건물, 다중 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설치를 늘려가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2~3년간은 대중화를 위해 물꼬를 터는 기간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는 기본적으로 탄소를 적게 발생시키고 에너지 소모도 적도록 설계돼 있어, 건설업계가 그린빌딩 건설에 나설수록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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